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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oung kim

[한방 칼럼] 전 세계의 다양한 ‘마사지’


오늘은 전 세계적으로 널리 퍼져있는 다양한 종류의 ‘마사지’에 대해서 살펴보려 합니다. 손을 사용해서 행하는 보존치료요법들을 ‘수기요법’이라고 통칭하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마사지’입니다. 각 지역별로 이를 분류해 보면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캐나다, 미국, 유럽에는 스웨디쉬 마사지 중국에는 추나 마사지 ( 투이나, tuina ) 한국에는 스포츠 마사지 일본에는 정체술, 지압술( 시아추 ) 태국의 타이 전통 마사지등이 있습니다. 여러분께서 이미 잘 아시는 것처럼, 카이로프랙틱은 척추교정을 위주로 하고, 피지오테라피는 물리치료, 재활운동치료를 위주로 합니다. 이 둘은 마사지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어 보이므로 제외하겠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캐나다는 유러피안 스타일의 ‘스웨디쉬 마사지’가 널리 대중화되어 있습니다. 스웨디쉬 마사지는 그 명칭대로 유럽의 스웨덴 지역에서 유래한 마사지이며, 유럽인이나 미국인, 캐나다인등 서양인들이 주로 선호하는 부드러운 수법 위주의 마사지입니다. 반면에, 한국은 ‘스포츠마사지’가 유명합니다. 한국인들은 압(壓)이 센 마사지를 선호하기 때문에 한국의 스포츠마사지가 강도 높은 수법들 위주로 발전하게 되었고, 그 결과로 위에 열거한 여러 수기요법들 중 가장 파워풀한 마사지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훌륭한 마사지 스킬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한국에서 행해지는 스포츠마사지는 현행법상 모두 불법입니다. 한국서는 의사와 마사지 허가를 받은 맹인만이 합법적으로 마사지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국가에서 공식으로 인정하는 교육과정도 없으며, 그래서 당연히 국가 공인 자격증도 없습니다. 이러한 제도적인 열악함때문에, 한국의 훌륭한 스포츠마사지가 세계 무대로 뻗어나가지 못하고 침체되어 있다는 것이 저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일본으로 건너가 보면, 예전에는 ‘지압술'(시아추)가 수기요법의 전형이었으나 현재는 중국인들에 의해 전파된 ‘정체요법’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정체요법'(整體療法)이란 ‘몸의 상태를 바르게 고친다’는 의미로 해석되는데 이러한 ‘정체요법’을 하는 이들은 대부분이 중국인들입니다. 일본에도 그들 나름대로 발전되어온 ‘지압술'(시아추)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인들이 하는 ‘정체요법’이 근래들어 더 크게 유행하고 보편화 된 배경은 다음과 같습니다. 일본이 전쟁에서 패망한 후, 중국 대륙에 산재해 있던 군인들과 일본인들은 일본 본국으로 돌아갔고, 중국에는 일본인의 피를 이어 받은 많은 수의 2세들이 남게 되었습니다. 그 후 몇 십년이 지나서 일본은 이들을 책임진다는 명분으로 일본으로 불러 들이게 됩니다. 한국에서도 예전에 화교들이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동네 ‘자장면’집을 도맡아 했던 것처럼, 중국에서 살다가 뒤 늦게 일본 땅을 밟은 그들이 선택한 생계수단이 바로 ‘마사지’였고, 중국식 마사지와 서양의 카이로프랙틱 스킬을 접목시켜 만들어진 ‘정체요법’ 마사지가 그 주를 이루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일본에 발을 붙이게 된 ‘정체요법’이 짧은 역사임에도 지금처럼 보편화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일본인들은 평소 생활이 검소하지만 자신의 건강 관리를 위해서 쓰는 돈은 전혀 아까워하지 않아서, 노인들이 집주변의 마사지업소를 찾아 정기적으로 건강관리를 받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악착같이 안 쓰고 아끼고 고생해 벌어서 나중에 자식들 좋은 일 시켜주시려는 우리네 부모님들과는 정서가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일본 노인들은 자신들이 건강하게 사는 것이 자식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일본인들에게 마사지가 대중화 되어 있는 또 다른 이유를 찾자면, 일본인은 선천적으로 간(肝)이 약한 체질이 많습니다. 그래서 중국인이나 한국인에 비해 술에 약한 것으로 보여지며, 일본인들이 많이 마시는 ‘정종'(사께)가 중국의 ‘고량주’나 한국의 ‘소주’에 비해 도수가 낮은 것도 이런 이유인 듯 싶습니다. 간(肝)이 약하면 어깨나 등의 근육이 쉽게 피로하고 뭉치게 됩니다. 또한 스트레스도 쉽게 받게 되고, 각종 신경성 질환들에 시달리게 됩니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일본에서 ‘정체요법’을 시술하는 업소를 ‘정체원’이라고 하는데 여기서 일하는 인원의 대부분이 중국인입니다. 일본으로 유학이나 돈벌이를 하러 건너간 인원들이 많고, 이들중에는 중국에서 의학을 공부한 이들도 상당수가 있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비맹인들의 안마, 스포츠마사지를 규제하고 있으나 일본은 현실이 다른 것 같습니다. 일본은 세금만 납부한다면 아무런 규제나 간섭이 없다고 합니다. 이렇듯 일본은 ‘정체요법’이 유행할 수 있는 좋은 조건들을 고루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쉽게 대중화가 되어진 것으로 보이며, 그 결과로, 현재 일본인들이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는데 크게 일조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 ‘전편’ 종결. ( 다음 번 칼럼에 ‘후편’이 이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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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칼럼]전 세계의 다양한 ‘마사지’ – 후편

오늘은 지난 번 ‘전편’에 이어 태국식 전통 마사지로 ‘후편’을 시작하겠습니다. 타이 마사지는 그 유래가 특이하고도 매우 흥미롭습니다. 태국식 전통 마사지는 ‘왓포 마사지’라고도 불립니다. 태국(타이)에 여행가시면 누구나 한번쯤은 방문하는 곳이 있는데, 바로 ‘왓포 사원’입니다. 여기서 왓포는 태국 말로 사원(절)을 뜻합니다. 즉 사원에서 행해지던 마사지란 뜻이지요. 사원에서 수행하는 승려들이 오랜시간을 불공을 드리고 가부좌를 틀고, 참선을 하고 하다보니 운동부족으로 관절과 근육등이 퇴행되어 통증에 시달리는 일이 빈번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러한 통증들을 해소하기 위해 스님들이 스스로 연구하여, ‘스트레칭’과 ‘요가’가 혼합된 듯한 특이한 마사지가 발전되어 내려온 것이 바로 지금의 타이 전통 마사지인 ‘왓포 마사지’의 유래입니다. 태국의 지정학적 위치가 중국과 인도와 서로 접해있는 관계로 두 나라의 문화적 영향을 많이 받은 흔적이 보입니다. 타이 마사지의 핵심 테크닉은 ‘스트레칭’입니다. 요가는 혼자서 하는 스트레칭이지만, 타이 마사지는 마사지사가 고객을 ‘스트레칭’ 시켜 주는 스킬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평소 운동이나 스트레칭을 많이 하지 않아 몸이 피곤하고 뻣뻣한 젊은 층에서 선호하는 경향이 많으며, 뼈가 약하거나 노약자인 경우에는 관절이나 뼈에 무리가 갈 수 있으므로 주의하셔야만 합니다. 중국 전통 마사지… ’추나’ 마사지 추나(推拿)라는 말은 중의학 최초의 경전인 <황제 내경>에 기록된 치료법인 ‘도인’, ‘안교’에서 유래되었으며, 역대 의서에서 ‘안마’로 지칭되어 전해 내려오다가, 명나라 때 문헌에서 처음으로 ‘추나’라는 명칭이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청나라 때는 황실 의료기관인 ‘태의원’ 내(內)에 “추나과(推拿科)”가 설치되기도 하였습니다. 이렇듯 ‘추나요법’은 ‘침구요법’과 더불어 중국 전통 의학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한 부분을 차지하며 계승, 발전되어져 왔고, 현재에도 중국인들이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 ‘침구요법’과 더불어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대중적이고 널리 보편화된 치료법입니다. ‘추나’는 중국어로 ‘투이나’ (Tui-na) 로 발음되며 영문으로는 ‘Tuina’로 표기합니다. 많은 한국 고객분들께서 요즈음 한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한국식 추나요법’에 대해 물어오십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중국 정통 추나’와 ‘한국식 추나’는 완전히 다릅니다. 중국 정통 추나요법은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마사지입니다. 척추교정을 위주로 하는 ‘카이로프랙틱’과는 많이 다릅니다. 요즈음 한국서 유행하는 ‘한국식 추나요법’은 중국 정통 추나요법이 아닌 미국의 ‘카이로프랙틱’을 그대로 카피해서 만든 일종의 ‘카이로 흉내내기’ 수준의 테크닉에 중국의 ‘추나요법’에서 그 이름만을 따다 붙인, 짜집기해서 만들어진 수기요법입니다. 이쯤에서 카이로프랙틱에 대해 잠깐 설명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카이로프랙틱을 제대로 공부하고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학사 후 과정을 최소 4년은 해야 합니다. 비용은 학교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겠지만, 4년 평균 $150,000 정도가 든다고 합니다. 현재, 캐나다에는 카이로프랙틱 교육기관이 토론토에만 1개 뿐이며, 미국은 카이로프랙틱의 종주국인 관계로 전 지역에 걸쳐 여러 학교가 있습니다. 졸업을 위해 이수해야 하는 총 학점은 일반 의과대학과 동일하거나, 심지어 그 이상인 학교도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힘들게 졸업을 하고 나서야 자격증 취득을 위한 국가 시험을 볼 자격이 생깁니다. 여기까지만 봐도 카이로프랙터를 왜 ‘닥터’라고 호칭하는지 짐작이 갈 만 합니다. 그렇게 오랫동안 많은 비용을 들여 공부해서 어렵게 자격증을 취득해도 그 분들의 인생에 바로 빛이 드는 것은 아닙니다. 카이로프랙틱도 일종의 손으로 하는 ‘수기요법’ 입니다. 기본적으로 ‘손을 사용해서 척추교정을 통하여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원리입니다. 그러므로, 긴 시간의 실제 임상 경험을 통하여 몸으로 기술을 체득하여야 하며, 학교에서 배운 이론만으로는 실제 임상에서 부딫치는 많은 문제들을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인 것이 현실입니다. 그런데, 그 어렵고 힘든 공부를, 몇 일에서 수 주간 연수 받고, 스킬만 대충 배워서, 자기들끼리 대충 연습하고, 곧바로 환자들한테 써먹겠다는 것이 지금의 ‘한국식 추나요법’의 상황입니다. 개인적으로 심각하게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카이로프랙틱의 역사가 오래된 미국에서도 매년 적지 않은 의료사고가 카이로프랙틱 치료중 발생합니다. 손으로 하는 ‘수기요법’은 오랜 경험과 숙련도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사고의 위험성이 너무나도 커지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2회에 걸쳐서 ‘전 세계의 다양한 마사지’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저의 ‘한방칼럼’을 애독해 주시는 교민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위의 '한방칼럼'은 알버타 교민신문인 '디스타임' 인터넷 판에도 동시에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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